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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bert Mangold - Paintings and Works on Paper, 페이스갤러리전시 2023. 2. 12. 12:27
미술지식, 배경지식 하나 없이 관람하고 개인적인 느낌을 정리하는 포스트입니다. 개인의 오해와 무지에서 비롯된 감상이 전부인 관계로 읽기전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 문제시 내가 또 실수를,,, 사실 이 전시를 보러 가야지! 생각하고 온 건 아니었다. 인터넷에서 Maya Lin 전시 정보를 보고 궁금해서 온 거였는데, 와보니 그 전시는 1층이고 내가 생각했던 2~3층 전시공간엔 다른 전시가 진행중? 그러면 온 김에 그것도 봐야지 싶어서 같이 보게 된 것 전시기간도 똑같고, 전시회장 입구에 세워진 전시 안내 패널도 1층 전시와 윗층 전시를 같이 나열해 놓았다. 맨 처음엔 대체 왜 이렇게 했을까, 단독 전시 같은 느낌이 안 들지 않나 싶었는데 1층 전시를 다 보고, 이제 2층으로 넘어가서 전시를 보다보니 왜 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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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a Lin - Nature Knows No Boundaries, 페이스갤러리전시 2023. 2. 12. 10:35
미술지식, 배경지식 하나 없이 관람하고 개인적인 느낌을 정리하는 포스트입니다. 개인의 오해와 무지에서 비롯된 감상이 전부인 관계로 읽기전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 문제시 내가 또 실수를,,, 입장하자마자 제일 처음 본 작품 Pin Gang 분명 내 핸드폰은 아직 멀쩡한데 찍어낸 사진은 혹시.. 카메라에 난시있나? 싶게 담겼다. 핀이 만들어낸 그림자 때문인데, 덕분에 작품이 높고 견고한 성벽으로 이루어진 것처럼 보인다 전시회장에는 소재만 다른 비슷한 테마가 두어 개 더 있었는데 이 작품들을 보면서 자연스레 '수계지도' 같다는 생각을 했다. 물의 흐름을 지도에 표시한 그것. 크게는 국경부터 작게는 동네 행정구역까지, 인간이 정한 경계는 가변적이고 유한하다. 그 옛날 수많은 전쟁을 거치며 국경선이 얼마나 바뀌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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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에 관하여, 대학로아트센터공연 2023. 2. 11. 20:37
스포 ⭕ 헛소리 ⭕ 개인의 오해와 무지에서 비롯된 감상이 전부인 관계로 읽기전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 문제시 내가 또 실수를,,, 이번이 두번째 관극이다. 그런데 처음 보는 것처럼 봤다. (사실 처음 본다 말해도 되는게 처음 봤을 땐 거의 공연 반을 잤음... 짱이지...) 얼레벌레 두번째 관극이니만큼 사실 큰 기대는 없었는데 생각보다 재미있게 봤다. 마지막엔 눈물도 좀 닦았다. 그런데 이렇게 재밌게 보게 된 거엔 내가 관극의 중심을 발렌티노/자코모 쪽이 아니라 다빈치에 둬서, 스토리가 좀 더 와닿은 덕분이지 않을까 싶음. 이하는 생각나는대로 써보는 감상 몇가지 1. 발렌티노-자코모 비록 둘은 같은 무대에 서는 일이 없지만 (당연함... 1인2역임) 극을 이끌어가는데 가장 메인이 되는 관계다. 실수로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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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북한유화 소장품전 - 히든트랙, OCI미술관전시 2023. 2. 1. 22:20
미술지식, 배경지식 하나 없이 관람하고 개인적인 느낌을 정리하는 포스트입니다. 개인의 오해와 무지에서 비롯된 감상이 전부인 관계로 읽기전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 문제시 내가 또 실수를,,, 멀리서 들려오는 조계사 불경소리를 들으며 미술관에 입장하면, 독특한 향기가 풍겨와 별안간 새로운 세계에 떨어진 듯한 기분이 든다. 미술관의 바깥도, 내부도 여러모로 시끄러운 서울 한복판과는 동떨어진 고요함이 있다. 워낙에 음악(정확히 말하면 케이팝)에 진심인 나다보니 히든트랙의 의미정도는? 잘 알고 있지 하지만 히든트랙을 '아티스트의 취향이 고스란히 담겼다'고 표현한 게 신선했다.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라서. 북환유화를 알기 위해선 북한을 알아야 한다 ... 다만 이번 전시에서는 북한 '유화' 그 자체에 주목해본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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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준 개인전 - X, 갤러리현대전시 2023. 2. 1. 21:21
미술지식, 배경지식 하나 없이 관람하고 개인적인 느낌을 정리하는 포스트입니다. 개인의 오해와 무지에서 비롯된 감상이 전부인 관계로 읽기전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 문제시 내가 또 실수를,,, 워낙에 유명한 전시인데다 묘하게 판타지스러운 이미지가 흥미로워서 가게 된 전시 역시 예상했던 대로 북적이는 전시장... 다양한 사람들... 자유로움, 무의식적 요소를 담았다고 하기에 얼핏 본 작품들은 굉장히 결이 맞춰진 하나의 시리즈로 보였다. 그래서 더 궁금하게 느껴진 걸지도 ... 이 작품들이 과연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나중에 전시를 보면서 알게 된 건데 (사실 입구에 써 있었는데 내가 안보고 넘어간거임 참나) 작가가 쓴 두개의 소설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을 회화에 담아낸 전시였다. 1층 뿐만 아니라 2층에서도 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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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태그 시그네 (2022)영화 2023. 1. 29. 22:37
스포 ⭕ 헛소리 ⭕ 개인의 오해와 무지에서 비롯된 감상이 전부인 관계로 읽기전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 문제시 내가 또 실수를,,, 1. 주인공 주제와는 약간 벗어난 이야기지만, 이 문구를 처음 본 순간부터 한 대 엊어맞은 기분이 들었다. 어린 시절의 나는 내가 정말 똑똑하고 재능있는 사람인 줄 알았다. 공부인지 문학인지 미술인지는 그때 그때마다 달라졌긴 한데 별 생각 없이 써 낸(이게중요함) 독서 감상문에 선생님이 극찬을 아끼지 않았던 날, 드라마 같은 전개로(이게중요함) 전교 1등이 되던 날, '나는 생각 없는데'(이게중요함) 굳이 선생님이 특목고 가라고 종용하셨던 날. 그런 날들이 영원할 거라고 착각한 나머지 나의 가치는 무한하고, 나는 가고 싶은 길을 '골라서' 갈 수 있는 사람이라고 믿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