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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a Lin - Nature Knows No Boundaries, 페이스갤러리전시 2023. 2. 12. 10:35
미술지식, 배경지식 하나 없이 관람하고 개인적인 느낌을 정리하는 포스트입니다.
개인의 오해와 무지에서 비롯된 감상이 전부인 관계로 읽기전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
문제시 내가 또 실수를,,,입장하자마자 제일 처음 본 작품 Pin Gang
분명 내 핸드폰은 아직 멀쩡한데 찍어낸 사진은 혹시.. 카메라에 난시있나? 싶게 담겼다.
핀이 만들어낸 그림자 때문인데, 덕분에 작품이 높고 견고한 성벽으로 이루어진 것처럼 보인다
전시회장에는 소재만 다른 비슷한 테마가 두어 개 더 있었는데
이 작품들을 보면서 자연스레 '수계지도' 같다는 생각을 했다. 물의 흐름을 지도에 표시한 그것.
사진은 그냥 네*버에 수계지도 검색함 크게는 국경부터 작게는 동네 행정구역까지, 인간이 정한 경계는 가변적이고 유한하다.
그 옛날 수많은 전쟁을 거치며 국경선이 얼마나 바뀌었던가... 전쟁이 없는 지금도, 이 동네가 오늘은 홍길동이었다가 내일은 고길동이 될 수도 있다.
반면, 자연이 정해준 경계(수계)는 영구하다. 침식을, 또는 퇴적을 거치며 모양이 달라질 수는 있겠지만 오늘 있던 울타리가 내일 없어지진 않는다.
'국가 또는 영토를 나누는 경계 등 인간이 만든 구성물을 자연 자원이 거스르거나 초월하는 방법에 대한 고찰' - 소개글에 써있는 말이 뭔지 이해되는 순간
작품명 Dew Point.
두개의 작품 사이에 전시된 거라, 맨 처음엔 이게 작품인가 아니 그럼 어디부터 어디까지가 작품이지... 어느 부분을 내가 밟고 지나가야 하는거지... 여러 생각이 들었다. 오죽했으면 입구로 돌아가 작품 배치도 찾아보고, 아 이게 작품이 맞구나 할 정도
통행로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작품의 모호함, 규칙이라곤 없는 이슬들의 배치.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이것 또한 기존 인간이 정해놓은 경계를 없앴다는 점에서 다른 작품과 결을 같이 하는 듯 하다.
아무래도 이슬은 인간이 정해준 자리에 맻히는 게 아니니까
작품명 White Fracture
마치 세계지도를 보는 듯한 느낌, 엠보싱 종이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작업방식이 궁금하다.
52 Ways to See the Ocean
직영하면 바다를 보는 52가지 방법 정도이려나
제목을 놓고 보면 바다에 불어오는 파도 같고, 재료의 색이나 질감을 놓고 보면 저기 미국 서부에서 볼 것 같은 거친 협곡같다.
어느쪽이던 인간의 개입으로는 나올 수 없는, 우연에 의한 모양이라는 점이 전시 주제와 잘 어울리는 듯 하다
6점의 전시작들이 다 제각각 다른 재료와 표현기법을 가지고 있어서, 다양한 시각적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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