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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준 개인전 - X, 갤러리현대전시 2023. 2. 1. 21:21
미술지식, 배경지식 하나 없이 관람하고 개인적인 느낌을 정리하는 포스트입니다.
개인의 오해와 무지에서 비롯된 감상이 전부인 관계로 읽기전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
문제시 내가 또 실수를,,,워낙에 유명한 전시인데다 묘하게 판타지스러운 이미지가 흥미로워서 가게 된 전시
역시 예상했던 대로 북적이는 전시장... 다양한 사람들...
자유로움, 무의식적 요소를 담았다고 하기에 얼핏 본 작품들은 굉장히 결이 맞춰진 하나의 시리즈로 보였다.
그래서 더 궁금하게 느껴진 걸지도 ... 이 작품들이 과연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나중에 전시를 보면서 알게 된 건데 (사실 입구에 써 있었는데 내가 안보고 넘어간거임 참나)
작가가 쓴 두개의 소설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을 회화에 담아낸 전시였다.
1층 뿐만 아니라 2층에서도 꾸준히 반복되어 나타나던 소재
소설에서 중요한 실마리를 쥐고 있을 상...
'작가가 쓴 두개의 소설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을 회화에 담아낸 전시였다.'
이 사실을 알기전에 먼저 1층에 있는 작품들을 봤었는데, 각각의 그림에 담긴 소재들이
이렇게 한 작품에 모아놓은 것을 보고 오, 신기하다.
각 요소가 1층의 그림 어디에 들어있는지 찾아내는 재미도 있었고
소설이란 게 그렇잖아. 제각각의 인간성을 가진 등장인물들이 각자의 사연을 가지고 한 자리에 모이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 그림또한 그런 걸 보여주는 것 같다구 해야하나.
모든 그림은 저마다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고, 그것이 한곳에 모여서 완전한 하나의 작품이 된다..
지하 1층에선 동물 서커스 단원들을 전시해놓는 공간이 있었는데, 중앙에 놓여진 의자 배치가 긴장감과 으스스함을 같이 주는 듯 하다
다양한 동물 캐릭터 중에서도 유난히 슬픈 눈을 한 푸른 개에 시선이 가더라구
분명 내용물은 완전 판타지적인 요소를 담고 있는데 표현에 있어서는 옛날 고전주의의 예쁜 그림들 보는 것처럼
우아하고 섬세한 그림체로 담겨있어 그런 점이 좀 매력적이게 느껴졌다.
배치상 재미있던 것 두 번째.
왼쪽은 지하 1층 엘리베이터 타러 가는 길이고 오른쪽은 2층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보이는 작품이다.
마치 삐에로들이 '엘리베이터는 이쪽입니다' '어서오십쇼 이가게는 (생략)' 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짐
삐에로 의전도 받고 나 성공했구나
한 캐릭터가 회화와 조형 두가지 요소로 표현되었다.
따지고 보면 시작은 문학에서였는데, 이게 또 미술, 그중에서도 여러 장르로 다양하게 표현되는 게 재미있음
온갖 예술 장르를 넘나드는 중
전시를 다 보고 났을 때, 하나의 딱딱한 전시회라기보단
각 등장인물을 하나하나 우리에게 소개시켜주는 일종의 쇼케이스, 좀 더 귀엽게 표현하면 우리아이 재롱잔치같다고 느꼈다.
그만큼 작가가 자기 작품을, 그리고 등장인물을 사랑스럽고 다정한 눈빛으로 보고있는 듯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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