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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SA LOY - Lucky Days, 갤러리 바톤전시 2022. 12. 4. 16:51
미술지식, 배경지식 하나 없이 관람하고 개인적인 느낌을 정리하는 포스트입니다.
개인의 오해와 무지에서 비롯된 감상이 전부인 관계로 읽기전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
문제시 내가 또 실수를,,,그시절 대한민국에서 자란 아이들이라면 작가의 이름을 보고 '...냐옹이다옹?' 하는 말이 저절로 나오지 않을까 일단 나는 그랬다
그런 첫인상은 뒤로 하고 소개글을 읽으면서 나 혼자 정리한 요점은 대충 아래와 같다
1. 그녀가 묘사하는 대상은 주로 여성이다
2. 자아도취적 자신감, 능동적 행위
3. 몽환적인 분위기를 극대화하는 카제인화
이 세가지에 집중하면서 작품을 바라봤다.
첫번째, 능동적 자신감
전시회 몇개 가보니 느끼는 건데, 과거에는 아니었을지 몰라도 확실히 요즘은 주체적 여성상을 다루는 작품을 많이 보는 듯 하다.
그냥 큐레이팅 트렌드가 그런건가? 일단 지금까지 보고 온 작품들 중에선 남성에 비해 여성이 메인에 나선 작품이 많았다. 단순히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수동적 존재로서의 여성 말고.
작가 또한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많은 장면을 남겼는데
언뜻 보면 평화롭고 평범해 보이는 일상의 한 조각에 은근한 판타지적 요소가 들어있다.
마치 꿈에서 보고 일어나서 '내가 뭘 꾼거지... 메모해놔야겠다' 싶어지는 그런 장면
두번째. 여성이 주인공
'어쩌면 작가도 나처럼 평.친의 존재를 찾고 있는 건 아닐까?'
위에서 본 것처럼 한 명의 여성을 다루기도 하지만, 두 명 이상이 등장해 상호작용하는 그림이 절대적으로 많다.
오른쪽 회화 같은 경우 한 사람은 책을 읽고 한 사람은 일을 하는 별개의 행동 중에도 두 사람 사이의 무언가를 가늠하게 한다.
이 사람도 자신의 세계를 공유하는 친구를 정말 절실히 찾고 있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세번째. 몽환적인 분위기와 카제인화
작가의 판타지적 요소는 미래지향적이라기보단 과거로 거슬러가다못해 르네상스 시대 쯤으로 느껴지게 하는 경향이 있는데
작품에 사용한 재료인 카제인이라는 게 프레스코화에 사용되는 재료 중 하나다보니 그시절 회화 특유의 몽환적인 색감을 가진다.
특히 오른쪽 작품 같은 경우는 보면서 옛 고전미술 중 하나가 떠올랐기도
개인적으로 두번째 요소, 그러니까 '상상친구'의 존재에 가장 인상이 깊었고, 그래서 작품을 볼 때도 다른 것보다 등장인물 사이의 관계 그런 쪽에 시선을 많이 두었는데
다른 사람들은 어떤 것을 많이 봤을지, 최종적으로 작가의 작품이 세상에 드러나서 해외에 몇 번째 개인전을 열 정도로 유명해 진 계기가 뭔지 궁금해졌다
과연 어떤 점에서 특정 수요층의 마음을 건드린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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