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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택 - REFLECTION, 갤러리현대전시 2023. 11. 27. 19:52
미술지식, 배경지식 하나 없이 관람하고 개인적인 느낌을 정리하는 포스트입니다.
개인의 오해와 무지에서 비롯된 감상이 전부인 관계로 읽기전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
문제시 내가 또 실수를,,,
전시를 가장 재밌게 볼 수 있는 건, 딱 네개까지만임... 몇 번의 수련으로 안 이 사실을 난 왜 항상 무시하고 똑같은 실수를 하게 되는걸까...
아무튼 마지막 남은 집중력을 긁어모아 방문한 갤러리현대에서의 전시 일기를 오늘의 마지막 남은 집중력을 긁어모아 마무리해보려고 한다.
1층의 가장 메인 전시관에선 세 가지 테마의 작품을 볼 수 있다.
거울, 창문, 그리고 이사. (위의 사진은 사실 거울, 창문, 그리고 창문-새벽임)
거울은 창문 속 세상이 거울에 비추어 나타나고, 창문은 한 공간에 서서 저 멀리의 세상을 바라본다. 이사는 짐을 잔뜩 싸놓은 공간과 그 너머로 보이는 창문에서 다른 세상으로의 이동을 예상하게 한다.
1층의 작품을 보고 느낀 공통점은 '세계의 확장'이었다. 내가 서있는 곳과 그곳의 경계를 넘어 존재하는 잠재된 공간.
작품해설을 보고 나니 확장보다는 분리 쪽이었긴 한데... 이질적인 두 공간을 이어주는 것 자체도 어찌 보면 확장이긴 하지?
붓터치가 날것까진 아닌데 정돈되지 않은 느낌이 있어서 그게 인상적으로 느껴졌는데, 같은 느낌을 조각에서도 받는다.
위 조각을 포함해 아래층에는 가지각색의 '분수'들이 전시되고 있었다.
아래층을 가득 채운 다양한 분수들
대형 작품이 대부분이라 일단 사이즈에서부터 압도당하는 기분이 좀 있다.
분수를 통해 끝임없이 반복되는 생명의 윤회를 표현하려 했다고 한다. 어느 물에게나 공평하게 바닥에서, 하늘로 치솟고, 다시 떨어지는 일이 반복된다.
또 아까의 감상을 섞어 생각해보면 원래 바닥에 고여있어야 하는 물에게 위로의 도약은 예상치 못했던, 새로운 세계로의 확장이라고도 볼 수 있지 않을까?
엘리베이터를 타고 윗층으로 올라와 가장 처음 마주한 작품, 포스터 이미지이기도 하다. '반영'.
맨 처음 보고 느낀 건 아까 봤던 분수의 연장선 같다는 생각. 비록 이 그림의 '분수'는 아래를 향하고 있지만 말임
사실 이 작품의 실제 공간은 수면 위 반절일텐데 reflection을 통해 또 다른 세계를 만들어냈다는 점이 인상깊었다.
봄.
맨 처음엔 왜 변기가 등장하지? 했는데 작품 속에 보이는 테이블, 침대, 의자 등을 보고 나니 그냥 온 집안에 피어나는 식물(생명) 을 나타내려한 것 같다.'전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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