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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미안 (1919)
    도서 2023. 10. 19. 23:30
    스포 ⭕ 헛소리 ⭕
    개인의 오해와 무지에서 비롯된 감상이 전부인 관계로 읽기전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
    문제시 내가 또 실수를,,,

     

    워낙 유명한 책이다보니 이름 쯤이야 한참 전부터 알고 있었다.
    다만 읽어 볼 생각까진 없었는데, 이 책보다 먼저 읽기 시작한 책에서 데미안을 언급하고 또 그런 책을 서점에서 맞닥뜨리고, 때마침 엄마가 책 한권 사 준다고 하니 어쩌다 내 손에 들어와 단숨에 읽어내려갔다.
    핸디북의 장점, 분량이 적어보여서 (실제로도 앙증맞은 분량이긴 함) 읽는 데 부담이 없다. 덕분에 능동적 주체적 어쩌구의 독서생활



     

    사실 이 책을 소개해 준 문제의 책에서도 그렇고, 이 책을 읽었던 주변 친구들의 나이도 그렇고 보통 청소년기에 많이 읽게들 되는 것 같다.
    청소년기야말로 ‘깨끗한 세계’와 ‘더러운 세계’ 두 곳 사이에서 갭을 느끼고 어디도 속하지 못해 방황할 시기라 그런가. 내 학창시절에 갖다두기엔 꽤나 심오한 이 소설이 어느 부분에서 그 나이대 아이들에게 매력적으로 느껴지는지 알 것 같았다.
    다만 나는 지금 읽기 잘했다고 생각한다. 그 때의 내가 읽기엔 이 책은 꽤나 심오하고 그 결과 나는 보기 좋은 몇가지의 구절만 따다 중얼거리거나 중2병이 심화되거나 하는 결말을 맞이했을 테니까
    더 솔직히 말하면 그시절 이 책을 애독서라고 하던 친구들이 정말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걸 다 이해하긴 했을까 하는 편견도 있다. ㅎㅡㅎ

    기존 종교 위주의 가치관에서 벗어나 스스로의 내면에 집중하고, 본인이 하고자 하는 일을 하라…는 주제답게 종교적 사상에 대한 약간의 비평이 묻어난다.
    주인공 싱클레어는 친구 데미안과 스스로를 카인의 표식을 지닌 자 라고 표현했고, 카인이 사실은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기에 사람들로부터 따돌림당한 것은 아닐까? 하는 물음도 재미있었다.
    백작 카인 시리즈도 생각나고말야… 여러모로 어린 오타쿠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킨 건 확실한 듯 하다.
    나도 썩 대단한 신자는 아니기에 이 친구들의 다양한 사고가 재미있긴 했지만 한편으론 이렇게 신*지가 시작되는구나… 싶기도 했음
    그들은 굳이 따지면 선악과를 따먹은 종족이 아닐까? 사람들에게 가려져 있던 사실을 알게 된 나머지 일종의 선민의식마저 생겨버린






    인상깊었던 부분이 몇 군데 있다.
    사람은 모든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 인류가 다 사라지고 나만 남는다 해도 내가 노력하면 어려운 수학 공식이나 자연의 이치를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종교가 말해주지 않는, 세상의 어두운 부분은 감춘다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 ‘이미 알게 된 이상’ 숨길 수 없다.


     

     

    결국 소설의 매 페이지는 한 가지 결말에 닿는 듯 하다. “너의 마음이 시키는 대로 해라”.
    어느 세계에 가도 적응하지 못하고, 애써 사람들과 어울리기 위해 술을 마시며 시끄럽게 떠드는 나에게도 해당되는 말이다.
    음 역시… 내가 이 책을 어릴 때 안 읽고 지금 읽어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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