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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초먹는 토끼 : 이누이트 아트, 롯데갤러리전시 2023. 8. 2. 16:30
미술지식, 배경지식 하나 없이 관람하고 개인적인 느낌을 정리하는 포스트입니다.
개인의 오해와 무지에서 비롯된 감상이 전부인 관계로 읽기전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
문제시 내가 또 실수를,,,올해 초였던가 북한유화전을 봤던 게… 그때 보면서 느낀 게 ‘분명 어느정도의 공통정서는 있겠지만 단지 지역적 이유로 묶기엔 이들의 개성은 너무 다양하다‘ 였다.
이누이트 전시를 보면서도 어느 정도 그런 생각을 했다. 북한이고 북극이고 우리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보니 그곳의 예술은 뭔가 저희끼리의 규칙이 있지 않을까?
하지만 영국 동시대 사람들처럼 다같이 인상주의 다같이 야수파 이런 커다란 미술사조가 있는 게 아니라 저마다의 쪼가 있는 예술을 한다.
표현적인 면에서 공통점이 있긴 해도 멀리 떨어져서 보면 또 다름.
하지만 또 이누이트만의 개성이 이거구나 한 포인트가 없는 것도 아니다.
눈과 침엽수, 북극해로 가득 찬 세상에서 비슷한 것을 보며 세계관을 키워온 아티스트들은 소재나 색상 표현 등에서 어느정도의 공통점을 거자고 있었다.단순한 드로잉이 돋보이던 작품
첫번째 공통점을 찾자면 색이다, 물론 강한 색을 쓴 작품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페일 톤이 많았던 것 같다.
그리고 자연물? 자연물이라고 하기엔 너무 범위가 넓긴 하다. 식물 빼고 동물만.
다양한 동물들이 등장하는데 그게 강아지 고양이 이런 류가 아니라 좀 더 한대 기류에서 사는… 야생의 그런 애들임낮과 밤의 대비가 인상적이어서 이 사진을 찍어놨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이 작품 옆에 걸려있던 문명 그림이 좀 더 궁금하다.
접근하기 힘든 지역이란 건 그만큼 주류 사회에서도 어느정도 격리되어있다는 건데, 그런 지역이기에 문명과 자연의 공존이 이루어질 수 있는 것 같기도.공중에서 바라본 땅의 모양이 기후의…. 기후의 아무튼 그 전시가 생각났다.
분명 그림 속 인간은 21세기가 맞는 것 같은데, 세계관이나 그림의 다른 구성은 오히려 신화적인 과거를 생각나게 한다.
아무래도 여기 등장하는 동물이나 아이템들이 우리나라 현대사회에서는 볼 일이 없는 것들이라 그런가?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작품
아무리 반도라고는 하지만 도시에서 태어나 빌딩숲으로 출근하는 삶을 사는 나에겐 고래도 그렇고 바다코끼리(아님 물범임)도 그렇고 생소한 동물들이라 그런지
마치 판타지의 한장면을 보는 듯한 기분이었다. 특히 주름진 재질감은 불어오는 파도마저 느끼게 함
이 효과를 의도한건지 궁금해서 사용 재료를 봤는데 어느 도구로 그렸는진 써놔도 어느 캔버스애 그렸는진 말 안해주더라구,,,'전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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