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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르난다 갈바오 - Oyster Dream, 파운드리서울
    전시 2023. 5. 10. 20:58

    미술지식, 배경지식 하나 없이 관람하고 개인적인 느낌을 정리하는 포스트입니다.
    개인의 오해와 무지에서 비롯된 감상이 전부인 관계로 읽기전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
    문제시 내가 또 실수를,,,

     

     

     

    대체 왜, 왜 굴oyster일까?

    전시를 보러 가는길, 그리고 보면서, 보고 난 지금까지도 나를 궁금하게 하는 질문.

    사실 맨 처음 인터넷으로 포스터만 봤을 땐 '음 ㅋㅋ 제법 굴 같은 디자인인걸 ㅋㅋ' 가볍게 생각하고 넘겼는데, 전시를 보면서 그에 대한 설명을 한번도 보지 못해 오히려 궁금함이 남았다.

     

    그래서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작가 인스타와 관련 보도자료를 다 뒤져보고 있는데

    '암에 걸려서 암세포를 관찰하게 된 것을 계기로 인간을 이루는 세포, 조직에 관심을 가졌다'는 것만 알았다.

    세상에 존재하는 자연물과 맨눈으론 관찰할 수도 없는 세포들을 탐구하면서, 이들이 최종적으로 이루어낼 커다란 세상을 엿본 듯 하다.

     

     

     

     

     

     

    전시회장 내려가는 계단

    LED 전광판이 그 길을 함께합니다

     

     

     

     

     

     

    개인적으로 색감이 마음에 들었던 <Foggy> (아래) 와 <Mountain Cactos>

    위의 작품은 직역하면 산 그리고 선인장이다. 그림에 다 나와있는 것들. 하지만 사실적 묘사라기보단 작가의 표현이 많이 담겼다.

    사진 너머로 보면 그래픽처럼 꽤나 깔끔해 보이는데 실제로 보았을 땐 드라이파스텔이나 ... 차콜이뭐더라 아무튼 그런 재료의 재질감이 굉장히 많이 느껴진다.

     

     

     

     

     

     

     

     

    재미있는 점은 대형 회화와 중형 회화에 작가가 담고자 했던 것이 달랐다는 거

    대형 회화는 광활한 자연 등을 그려내며 디테일보단 전체적인 분위기 묘사에 힘쓴다면 중형 회화는 보다 자세하게 대상을 바라보게 한다

     

     

     

     

     

     

     

    <Anemona>, 아네모네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말미잘이란다.

    분명 자세히 보면 말미잘이 보이는데 한눈에는 음? 판타지의 한 장면인가? 하게 만든다.

    정확히 설명할 수는 없지만, 세포와 조직의 관찰을 즐긴다는 작가의 취향이 은근하게 (아니 어쩌면 대놓고) 느껴진다고 생각했는데

    어째서 이런 생각을 했는가 하면 그림이 좀 ... 몰캉해서? ㅎㅎ 표현이 어렵네

    그런데 해설을 보면 '에너지'라는 단어가 나오는데 이게 맞는 것 같음. 기계적이지 않은, 살아있는 생명체의 움직임이 느껴짐.

     

     

    오른쪽은 <Fruta Gogoia>.

    다른 무엇보다도 배치가 신경쓰인다. 보통 눈높이보다도 한참 낮은 곳에 그림을 걸어두어서 오, 왜지 한번 더 생각하게 만듦

     

     

     

     

     

    <Mirage> 우리나라 말로 하면 신기루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발견한 것마냥 눈이 헛것을 보는 게 신기루일텐데

    이 작품도 비슷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내가 보고 있는 이 장면이 심해인지 아니면 지상인지

    선인장인지 해조류인지 그도아니면 말미잘인지 헷갈리는 생물들, 그리고 땅과 맞닿아있는 푸른 배경

    하나님이 물을 반으로 갈라 하나는 바다 하나는 하늘로 만드셨다더니 바다와 하늘은 어쩌면 같은 세상을 공유하고 있는건지도 모른다

    오른쪽 그림은 <Billy Buttons>. 그냥 간단히 말하면 꽃이름인데

    맨처음 보고 이게 콩나물인지 아니면 바닷속 해조류인지 굉장히 궁금했었다. 근데 이게 단독으로 그려진 작품 제목이 빌리버튼이래서 아... 꽃이었구나 그랬음

     

     

     

     

     

     

     

    노랑과 까망의 색조합이 마음에 드는 작품 <Alga>

     

     

     

     

     

     

    화산을 두가지 방식으로 표현했다.

    왼쪽 작품의 경우 영상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느낌이 드는데 (분출 > 분출물이 쌓이고 > 또 분출) 그게 또 흥미로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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