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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현진 - SPUMA, 넥스트 뮤지엄
    전시 2023. 4. 16. 15:34

    미술지식, 배경지식 하나 없이 관람하고 개인적인 느낌을 정리하는 포스트입니다.
    개인의 오해와 무지에서 비롯된 감상이 전부인 관계로 읽기전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
    문제시 내가 또 실수를,,,

     

     

    전시 하나 보고, 영화 시작까진 시간이 남아서

    남은시간동안 어디 볼만한 전시 없을까? 시간이 많진 않고 근처에서 간단히 볼 수 있는 거면 좋겠는데. 생각해가지구

    즉석에서 검색해서 갔다.

    화제의 그 드라마를 본 적이 없어서 정확히 어떤 작품인줄도 모르고 일단 길이 알려주는대로...

     

     

     

     

     

    전시에서 가장 처음 만난 문장과 작품. '채도 높은 색채', '현실에서는 볼 수 없는'.

    눈앞에 보이는 큐브는 누가봐도 인공적인 손길에 의해 만들어진 모양이고 덕분에 세상에서 이런 색상조합이나 물질은 보도 못했기 때문에 이 전시의 주제가 단번에 이해되던 순간이었음

     

     

     

     

     

     

     

     

    추상을 '현실에는 존재하나 눈에 보이지 않는 것'과 '현실에 존재하지도 않는 것' 둘로 나눌 수 있다면

    이 작품은 후자가 아닐까?

     

     

     

     

     

     

    < Visual Poetry > 라는 작품 전체의 테마가 신선하다.

    시처럼 단순하다. 시에서만 사용하는 언어세계가 있듯이 작품도 세상의 일반적인 시각을 사용하진 않는다.

    하지만 시처럼, 간결하고 단순한 구조 안 많은 것을 의미로 담고 있다.

     

     

     

     

     

     

     

     

     

     

     

     

     

    다른 방식으로의 표현은 모두 배제한 채, 색의 사용과 배치만 달리한다.

    그런데 그 속에서 누군가는 이 작품이 좋을 것이고, 누군가는 저 작품을 보면 뭔가 힘이 느껴진다 말할 수도 있다.

    작가가 말하는 색의 힘은 이런 게 아닐까? 다른 표현방식이 다 똑같음에도 불구하고 작품마다 다른 느낌을 주게 만드는 것.

     

     

     

     

     

     

     

     

    이쯤에서 좀 놀란 점이 있다. 나는 이 작품들을 보면서 와 정말 현실에 없을만한 모양새다. 완전 신선하고 자극적이다 생각했는데

    작가의 주제는 사실 '빛을 보고 눈을 감았을 때 안구에 맻히는 가상의 환영들에 대한 시각적 이미지'였던 거다.

    나는 잊어버리고 있었던 거지... 눈을 감았을 때 허공을 기어다니는 잔상이 신기해서 그림으로 그려보려고 했던 어린시절의 기억을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광경이라 생각했는데 사실 그 모티브는 세상에 존재하던 어떤 것이었다는 데서 오는 재미가 있다.

     

     

     

     

     

     

     

     

     

    이 구간이 진짜 눈에 남는 잔상으로서의 SPUMA 아닐까 생각이 듦

     

     

     

     

     

     

    물감들이 만나는 과정에서 생기는 의도치 않은 균열이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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