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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우 - Your Beautiful Future, PKM 갤러리전시 2023. 3. 12. 00:27
미술지식, 배경지식 하나 없이 관람하고 개인적인 느낌을 정리하는 포스트입니다.
개인의 오해와 무지에서 비롯된 감상이 전부인 관계로 읽기전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
문제시 내가 또 실수를,,,'미술지식, 배경지식 하나 없이'
이 말이 뜻하는 것은 전시를 고르는 기준이 (1) 추천계정에 올라온다 (2) 포스터가 마음에 든다 라는 얄팍한 기준에서 시작한다는 거다.
이 전시도 포스터가 마음에 들어서 골랐다.
'Die' 그리고 '너의 아름다운 미래'.
얼마나 오타쿠의 심장을 자극하는 단어 조합인가... 포스터 보자마자 오케이 이거, 위치 확인 날짜 확인 완. 당장 기릿.
하고 갔는데
알고보니 'Die'가 아니고 'Diet' 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맞지 나의 아름다운 미래는 다이어트지...
“유머의 직관성을 좋아하고, 웃음으로 삶이 환기되는 순간에 관심이 있다. 우리가 웃을 수 있는 건 상식이나 논리가 파괴되고 실패할 때인 것 같다. 직접 설명하는 순간 유머가 아닌 것 같아 물성과 언어를 이용한다.”
이런 해프닝이 우연히 만들어진 나만의 오해인줄 알았는데 작가의 소개를 보면 어쩌면 작가는, 이걸 노린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죽음인 줄 알고 갔는데 알고보니 다이어트였다? 푸하하. < 여기서 나오는 웃음이 바로 MY BEAUTIFUL FUTURE
갤러리를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이미지는 그라데이션 컬러칩 같은 느낌?
팬* 컬러가 생각나기도 한다. 각각의 색마다 감성적 이름이 붙어있다는 점에서
마음을 행복하게 만드는 감각적 단어. 그 단어를 색상으로 형상화했다.
물성(돌)과 언어(candy/light)를 이용한다. <작품해설 그대로.
캔디라는 이름과 맞지 않는 투박한 (아니 그전에 먹으면 탈나는) 돌덩이.
가볍다는 뜻의 light와 맞지 않는 돌멩이의 무게. (다이어트 세계관 + 캔따개까지 더해져 제로코크를 생각나게 한다)
이름과 재질의 언밸런스가 주는 재미가 있다.
이 작품은 의외로 액면과 뜻하는 바가 동일한데, 그래서 더 무슨 숨겨진 뜻이 있나 생각해보게 됨
이 작품보고 무슨 생각을 했던것같은데 일주일이나 지나고 쓰려니까 생각이 안 나네
이래서 사람이 메모를 하고 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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