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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팟 제너레이션 (2023)
    영화 2023. 10. 8. 18:04



    스포 ⭕ 헛소리 ⭕
    개인의 오해와 무지에서 비롯된 감상이 전부인 관계로 읽기전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
    문제시 내가 또 실수를,,,


    1. 나는 래디컬 페미니스트들은 이거에 찬성할 줄 알았어. -앨비-
    레이철로 대표되는 커리어우먼들의 가장 큰 난관은 아이의 임신과 출산으로 인한 경력 단절이다.
    임신과 출산이란 과정은 여성을 신체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억압하고 있기 때문에, 팟을 통해 아이를 낳는 것이 좋다는 레이철과 친구의 대화에 꽤 많은 공감을 느꼈다.
    앨비의 말도 그런 의미에서 생각한 거겠지? 여성의 임신출산육아로 인한 경력단절을 해소해줄 수 있는 수단이기에 여성권을 생각한다면 꽤나 환영할 만한 아이템이다.

    영화에서 사람들이 팟에게 시위한 이유, 정확히 말해주진 않았지만 생명의 존엄과 관련되는 사유 말고도
    회사에 팟을 가져온 레이철에게 '아이를 키우는 여성'의 모습을 보이지 말라는 인사팀의 지적은 여성에게 임신과 출산이 독이 '왜' 되는가를 보여주는 듯 하다. 이 과정이 힘든 건 몸이 불편해서가 아니라, 사회가 그런 여성의 모습을 싫어하기 때문이 아닐까..

    2. 뭐든지 ai에 의존하는 사회
    학생들은 식물을 대하는 법을 모르고, 아이들은 직접 그림그리기 보다 ai에게 그림그리도록 명령하는 법을 배운다.
    휴식이 필요할 땐 인공 자연으로 꾸며진 방과 ai 상담사의 도움을 받으며 '음~ 자연의 힐링이란' 말한다.
    ai는 사실 레이철이 손만 흔들면 아무것도 모른 채 전원을 끌 수 밖에 없고, 가끔 어려운 질문을 하면 돌아버리는 문제가 있는 존재다. (팟의 전원을 원격으로 꺼버리는 것도 비슷한 생각이 들었다. 전원만 나가면 그건 걍 고철덩어리다. 도끼로 찍어내는.) 그런 존재에게 미래 아이들의 그림그리기까지 맡겨버린다면?

    3. 팟은 기계인가. 팟은 아이인가.
    처음 앨비는 그런 아티피셜한 매체를 통해 아이를 갖고 싶어하지 않는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팟이 아니라 베이비라고 부르고, 매일같이 끼고 다니며 애정을 쏟는다. 오히려 팟을 제안한 '어머니' 레이철이 그 기계를 아이로 받아들이지 못해 어색한 관계에 고민한다고 할까
    신기하지... 기계와 친숙한 삶을 사는 레이철이 자신의 아이는 아이로 받아들이지 못한다는게
    아마 원래대로라면 자기 배에 붙어있는게 자연스러웠을 아이가 없어서, 그러니까 임신 문화에서 해방되면서 오히려 가장 먼 심리적 위치를 갖게 된 걸지도

    4. 미래에는 아이들이 자신의 부모님을 선택할 수 있게 될 거에요
    개인적으로 소름끼쳤던 대사
    가타카도 그렇고 뭐 요즘 본 영화 중에 자녀의 탄생에 인공적으로 개입해 성공적인 출산을 노리는 그런 소재가 곧잘 있었는데 사실 그게 된다면 어느 순간엔 반대 방향으로의 조작도 가능하게 될 수 있겠다. 싶다.
    기술이 이대로 가다간 언젠가 진짜 오지 않을까 그런 순간이. 그리고 그때의 '나'는 누군가에게 선택받을 만한 존재일까?

    5. 영화 잠을 보면서 이들은 부부면서 왜 이렇게 다른 생각을 할까... 하는 근본적 의문이 들었다. 그 의문은 영화를 재미있게 보내는 데 방해가 된다.
    팟 제너레이션의 부부, 자연찬양자 앨비와 ai에 푹 절여진 레이철은 서로 너무 다른 사람들이지만 결국 서로를 존중하다가 마지막에 같은 선택을 한다는 점에서 좀 더 이상적인 부부상에 가까웠다. 그래서 보는 내내 마음이 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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