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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윌헌팅 (1997)영화 2023. 8. 29. 17:58
스포 ⭕ 헛소리 ⭕
개인의 오해와 무지에서 비롯된 감상이 전부인 관계로 읽기전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
문제시 내가 또 실수를,,,불우한 과거를 가진 청소부가 주변의 도움으로 자신의 천재성을 발휘하는 이야기
사실 큰 고난은 없다. 어쨌든 주인공은 진짜 천재고 감사하게도 그의 천재성과 정서적 안정을 위한 대단한 선생님이 둘이나 붙어있다.
성공을 축하해주는 친구와 이런 나라도 아낌없이 사랑주는 여자친구도 가졌다.
그가 진짜 자신이 원하는 삶을 향해 나아가는 데 조금 고민은 있었을지 몰라도, 든든하게 뒷받침해 주는 주변이 있는데 뭐가 두렵겠어 싶다.
조금 뻔할 수 있는 영화가 특별하게 느껴진 건, 분명 1997년산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2023년 현대인의 행동양식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기 때문임
어떤 점에서 그렇게 느꼈는지 하나하나 나열해보면
- 염세적임, 따지는게 겁나 많음
- 지식이 풍부함 고등교육 미침
- 다른 사람들 앞에서 기죽지 않기 위해 위의 지식을 잔뜩 늘어놓으나
- 사실 그건 내실이 없음, 정작 질문에 대한 핵심 정답을 말하지는 못함
- 결국 아는 거 많고 능력있는 나지만 세상이 내뜻대로 되지 않아서 그냥 눈감고 술마시기를 택할래
등등 하여튼 엠-지 특이라고 해도 말이 된다
위의 특징에서 생각해 봤을 때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역시 하버드 앞 클럽 씬이다.
같잖은 지식 자랑하는 1학년에게 '1학년때 배우는 거 가지고 유세 드럽게 떠네 넌 2학년가서 어쩌구할거고' 새내기의 로망을 제대로 짓밟아준다.거기서 윌은 말한다. '그래서 너는 이거에 어떻게 생각하는데? 학교에서 배운 거 말고.'
똑같은 방식으로 교수한테 줘팸당하는 결말까지... 알량한 지식을 중얼중얼거리는 건 자신의 빈약함을 감추기 위한 방어기제라는 걸 알았다.
최근에 비슷한 사람을 본 적 있어서 이게 좀 더 흥미롭게 다가온 듯.
위 장면 말고도 '나는 너랑 평생 이렇게 노가다나 하면서 살고 싶다'고 했다가 친구에게 제대로 욕을 먹는다거나,
그런 친구들과 노는 걸 좋아하고 자신을 구성하는 사회에 자신감이 '있는 척' 행동하지만 정작 여자친구에게 친구를 소개시켜주기 주저하는 그런 점들까지 흥미로운 장면이 많았다.
영화 보고 몇 주나 지난 이제서야 생각하는거지만, 결국 '머리로 알고있는 지식이 아닌 진짜 내 생각을 읽어라'가 주제인 것 같다.
'사회에서 요구하는 것들, 책이 알려주는 것들이 아닌 내가 원하는 것, 진짜 내가 생각하는 것을 찾고 그를 위해 달려라'.
포스터에 두 명의 교수 중 한 명만 올라와있는 이유도 같은 맥락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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