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민 개인전 - 슬픔은 ...처럼 밀려와, 드로잉룸
미술지식, 배경지식 하나 없이 관람하고 개인적인 느낌을 정리하는 포스트입니다.
개인의 오해와 무지에서 비롯된 감상이 전부인 관계로 읽기전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
문제시 내가 또 실수를,,,
솔직고백하면 제대로 전시를 볼 수 있는 멘탈 상태가 아니었음
기척없이 와서 조용히 보다가 어느샌가 사라져있는 다크템플러형 전시라이프를 즐기는 나라서
들어서자마자 사무실에 있던 분과 시선이 뚝. 하고 마주쳐버린 순간, 뭐됐음을 직감했다...
덕분에 입구에 전시해설지가 있던 것도 못 알아보고, 전시 어디부터 보면 되는 건지 몰라 허둥지둥해서 스태프 분이 안내해주시고
이런 내 찐따같은 모습에 현타가 미친듯이 와서

이상태로 전시 후다닥 보고 나왔다... 심지어 나오는 길도 좀 우당탕 나와서 누가봐도 찐따같았을거임... 아니 찐따 맞긴 한데요...
사실 전시회 구조는 단순하다. (찐따가 아닌이상 헤맬수가 없다는뜻)
메인 룸에 목탄 애니메이션 필름이 상영되고 서브룸에 들어가면 애니메이션 속 소재를 이용한 몇가지 드로잉이 전시되어 있다.
다른 방에도 두어 점 걸려있다는데 그걸 나중에서야 전시안내 종이 보고 알아가지구...
애니메이션의 내용은 위와 같다. 알고 봤으면 좀 더 감동이 있었을 것 같은데 미처 알질 못했음 (파도처럼 밀려오는 슬픔)
보던 당시엔 아카시아 풀잎 떼며 맞다 아니다 꽃잎점대신 풀잎점 보던 추억이 떠올랐다.
영상전시를 보고 드로잉 전시공간으로 이동하고 나면 풍경이 참 예쁘다. 한적한 서촌(거기가 서촌 맞나?) 풍경이 담긴 창에 담긴 종이비행기 드로잉
그 장면이 무척 예뻤는데 당시 심신미약 상태였던 탓에 사진은 없다.
그래도 이런 새로운 경험 덕분에 앞으로는 비슷한 순간을 맞아도 놀라지 않고 재미있게 볼 수 있겠지.
파도가 밀려오며 반짝이는 윤슬을 남기듯이 슬픔도 미래를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