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1/23 조잔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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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거의 공장포앤타입 수준으로 글을 생성해내고 있는 덕분에
퇴고는 무슨 정성은 무슨 그저 영혼없는 타이핑의 연속... 비문 작렬하고 알맹이 없는 쭉정이 글로 디지털 세계의 용량을 잡아먹는 것이 부끄럽긴 하지만 너무 귀찮다. 나는 이제 좀 벗어나고 싶다 이 세계에서.
그렇게 여행 마지막 하루를 포스팅해본다. 료칸 그리고 온천을 강력주장한 일행 덕분에 큰맘먹고 예약한 료칸 하나모미지
원래는 캇파라이너라고 직행버스 비슷한 게 있어서 그걸 타려고 했는데 왠걸, 전일자로 이미 예약은 끝났다고 하고 (이래서 내가 일찍 예약하러 가야한다고 그렇게 말을 했건만) 얼렁뚱땅 쾌속버스 줄서서 탔다.
눈길 때문인지 예정 시간표보다 한참을 더 가서 도착한 조잔케이
그래도 묵는 명수가 있으니까 너무 최저가는 찾지 말고, 이왕이면 석식도 끼워 먹자는 마음으로 예약했더니 룸 컨디션이 괜찮았다
1층에 있는 라운지에서 틈틈히 주스며 와인 등도 마시고
가이세키도 먹었다. 직원분이 먼저 사진찍어주겠다고 하셔서 오네가이시마스 함
가이세키 요리.
진짜 신기한게 기본적으로 이 료칸에 묵는 고객의 8할이 한국인인 만큼
1층에서 체크인할 때도 그렇고 기본적으로는 영어를 어느정도 사용하시는데
밥먹는 층만큼은 무조건 일본어를 쓰신다. 심지어 어느정도 일본어를 알아듣는 사람(나)이 있다는걸 아는데도 꿋꿋이 일본어 할 줄 모르는 일행에게 일본어로 설명해서 좀 오옹? 싶었다.
직원 모두가 영어를 해야한단 생각은 아니지만 솔직히 다들 못알아들을텐데 나라면 설명을 알아듣는 사람한테 하거나 그냥 생략할 것 같아서 ㅋㅋㅋㅋㅋ
이왕 일본 전통식 먹으러 온 김에 진짜 일본을 느껴봐라 이런건가... 생각하기로 함
아무튼 음식은 생각보단 괜찮았다. 워낙에 별 기대를 안 하고 가서 그런 거 같긴 한데 아무튼
여행 중 한끼정도는 이렇게 먹어봐도 괜찮다. 하는 정도로
후식으로 나온 푸링
저녁먹고 다시 온천하러 가기 전에 바깥 산책나옴
나무들이 아주 크고 길었다
중간에 이 온천마을에서 다같이 관리하는 듯한 공원도 있었다
발 담궈 족욕할 수 있는 곳도 있었는데 발 적신 뒤 후폭풍이 두려워서 담가보진 못함 ㅎㅎ
이곳의 눈은 정말 신기하게 이전에 있었던 두 도시보다도 더 지층이 잘 느껴진다고 해야하나.. 오랜 시간에 걸쳐 차곡,차곡 쌓였다는 걸 단면으로 알게 해준다
온천하고 돌아와선 안에서 준비해준 웰컴푸드를 늦게나마 데워 먹었다
다음날 아침 조식으로 뷔페를 먹고 후다닥 버스타러 나옴
하... 여기 오가는 일에 있어서 교통때문에 너무 마음고생(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그래도 무사히 돌아와가지구 이렇게 영혼없이 키보드 두드릴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스벅에서 먹은 멋없는 디카페인 아메리카노와 공항 터미널에서 먹은 소바를 마지막으로, 홋카이도 여행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