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9/9~9/11 경주

우모 2022. 9. 13. 22:13

❌ 주의! 이 포스팅에는 어떠한 정보나 유익함도 담겨있지 않습니다.
어쩌다 찾으시는 게 있어서 이 포스트를 접하셨다면 다른 블로그를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

 



이른 아침? 아니 새벽 출발한 경주행 카니발
가족 수가 많다보니 카니발을 렌탈해서 갔는데 덕분에 너무 편했다. 괜히 부대끼면서 가지 않아도 되는 게 좋았음
하지만 명절에 고속도로를 달리는 행위는 다신 있어서는 안 됩니다
명절시즌엔 기차나 비행기를 타거나 그도 아니면 사람을 줄이거나 ^^




내려가는 길에 먹은 수제사과돈까스 @충주휴게소
사실 사과맛이 그렇게 강하지도 않았고 어떤점에서 수제돈까스의 개성이 나오는지도 모르겠다
그냥 돈까스 맛이었다. 만 천원 주기엔 좀 아까워잉





석굴암 가기 전에 먹었던 점심
거의 10시간을 도로에서 보내고 맞이한 경주에서의 첫 끼
육회비빔밥을 먹었는데 기대없이 먹은 게 생각보다 맛있었다




석굴암이 태풍때문에 못 들어간다고 했다.
그래서 불국사만 들렀다.

좀 다른말이지만, 이번에 현이 브이로그 보면서 생각한게 현이는 감성이 섬세해서 그런지 자기가 느끼는 예쁜 순간(풍경)을 굉장히 잘 찾아내는 것 같다 싶었다
나도 그런 감성을 좀 가져보고 싶다 생각했는데 지금 찍어온 사진을 보고 있자니 내가 느끼는 나만의 아름다움은 저 등불에 있는 것 같기도 함 ㅋㅋ 왜냐면 이따가도 이런 구도가 한번 더 나오고 평소에 행궁동 지날때도 저런 게 있으면 무조건 찍기 때문에

코스를 정하면서 든 생각이 있다. '관광지를 재미있게 알차게 즐기는 방법이 뭘까?'
여기에 아마 정답은 없을거다. 누군가는 예쁜 인생샷을 남기는 게 즐기는 거고 누군가는 수학여행마냥 옛날 유물 바라보는 게 즐기는거고 누군가는 맛집 가서 미슐랭하는 게 즐기는 걸텐데,
1 내가 원하는 진짜 관광이란 무엇일지 궁금해지면서 (인생샷은 찍히는거보다 찍는걸 좋아하고, 유물이나 유적지는 바라봐도 큰 감흥이 없고, 맛집은 웨이팅을 감당할 그릇이 못 된다)
2 서로 니즈가 다른 사람들을 묶어두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되새겨봤다.

그런데 하나는 확실하다. 내가 어떤 방법이 유익하다고 생각하던간에 다른사람 여행방식을 까내릴 권리는 없다.
자기 의견표현은 두루뭉술하게 하면서 남이 하자는거는 불만으로 가득차있는 노랭이같은 사람과는 여행하고 싶지않아...




나의 소소한 관광즐거움은 느린우체통
여기도 느린우체통이 있길래 함 적어봤다 그런데 계산을 잘못해서 12월 1일에 편지받게 생김 ㅋㅋ 3개월 뒤에 받을예정임





젊은이들 맥주집 가서 한잔 즐겼다
여기는 원하는 맥주를 골라서 마시는 만큼 과금하는 시스템인데
여러맥주 많이 먹어봤으나 맨 처음 먹은 경주라거인지 경주맥주인지 그게 제일 맛있었다
따르는데 스킬이 부족해 거품이 3분의 2를 차지한 건 웃겨...

그냥 이렇게 앉아서 도란도란 이야기하는 순간을 꽤 좋아한다 나는





저녁을 먹고선 걸어서 경주엑스포 야경을 구경하러 다녀왔다
내가 좋아하는 구도 여기 또 있어요
이 전등길이 예뻤다. 경주타워의 야경도 좋았고
저 타워에 대해서 어떤 실용주의에 미친사람은 공간낭비라고 생각하겠지만
나한테는 비밀의 문 같은 기분이 들어서 좋았음 굉장히 웅장하고





조식 먹었다 오랜만에
이만 구천원이던가 하여튼 모든 조식이 그렇듯이 먹을수있는 양에 비해선 비싸긴 한데
그만큼 다양한 플레이트를 즐길 수 있으니까 한끼 플렉스해보자고 생각하고 먹었다 (가난)





먹은다음엔 근처 호수 산책을 했는데 태풍 때문에 상태가 좋지 않았다
윗쪽지방은 이번태풍 피해가 크지 않아서 잘 몰랐는데, 석굴암도 그렇고 이 호수도 그렇고
태풍의 손톱자국이 너무 깊구나... 힘들겠다 싶어지더라구


문무왕릉 갔다온 사진이 없네?
아무튼 문무왕릉에서 바람 오지게 맞고오 그다음으로 그 근처에서 용이 지나가는 길이라는 ... 뭐 그런데를 보고왔다
미술 해석하는 건 좋아하는데 이런 역사는 사실 큰 관심이 없어요... 역사적 가치보단 해석의 여지를 중요시하는 편



그다음 솔거미술관을 보려고 다시 경주엑스포로 돌아옴
낮에 봐도 느낌있는 건물이다. 그런데 낮엔 좀 현대의 끝판 이런 느낌으루다가





타워 위에 올라가서 경치 구경도 하고
(그런데 야경은 못 보나요? 야경이 더 좋을 것 같은데)







솔거미술관 가서 전시도 봤다
이 메세지가 굉장히 인상깊어서, 이 메세지를 바탕으로 작품을 보려고 노력했다.
기본기가 중요하다는 말... 평소에 그림그리는 것도 그렇고 글 쓰는 것도 그렇고, 창조의 세계를 좋아하는 나지만
가진 밑천이 많지가 않아 표현하고자 하는 만큼 다 보여주지 못한다 느끼는데
그런 나에게 던지는 말 같음. 평소에 많이 연습을 하세요 하고.





이건 다른 기획전시실이었는데 저 메세지가 좋아서, '사진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 사진도 거짓말을 할 수 있다고 본다 나는.




이 다음에 점심을 먹고 카페에 갔다가 (@어촌밥상) 쉬러 들어갔는데 이때부터 가족간 갈등이 슬슬 올라오기 시작한 듯...ㅎㅎ

자유시간엔 또(!) 경주엑스포에 돌아갔다, 미디어아트 전시 보려고.
백남준쌤 테레비아트는 전원 안 켜놔서 뭔가 맛이 안 살았고... 살롱드헤리티지는 정말 볼거 없어서 좀 아쉬웠는데
이름이 뭐더라, 아무튼 미디어아트 전시하는 곳이 따로 더 있어서 다행이었다 히히 오기 잘했다고 생각함



모든 미디어아트가 그렇듯이 포토존 역할을 위해 존재하는 경향이 있지만...
맨날 똑같은 광경만 보면서 사는 인생에 색다른 자극을 주는 게 좋다. 특히 사진상 두번째 공간은 심해에 있는 기분을 주게 해 준다



그다음엔 대릉원과 천마총을 갔다. 가족갈등 3단계쯤 옴
이 갈등의 원인이 누구 한사람한테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굳이 따지면 모두의 불협화음이 원인인데 이걸 누군가 하나한테만 책임전가하는 거 우습고 유치해




안압지 갔을 땐 사람이 진짜... 백만명인가 싶을 정도로 많았다
만화책 엠마에서 본 만국박람회의 인파가 이랬을까? 사람들 틈바구니에서 살아남느라 고생했다








저녁으로는 떡갈비를 먹었는데 익숙한 사람의 사인이 보여서 깜짝놀람 ㅋㅋ





찰보리빵도 먹어줘야지



여행하는 3일동안 키링을 다 다른거 끼고 다녔는데 너무 귀여워서 맘에들어잉
그런데 지니렛 낀거 사진을 못 찍었네 나중에 또 들고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