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4/9 도쿄 둘쨋날

우모 2023. 4. 16.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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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엔 비가 주섬주섬 왔는데 때마침 날씨가 끝장나게 좋았던 일요일
비온 뒤 맑음이라 한껏 시원하고 깔끔한 공기 (덕분에 오전엔 살짝 추웠음)
전날 무지막지하게 마셨음에도 불구하고 아침일찍 일어나 길을 나섰다
 
 
 

 
 
처음 간 곳은 고라쿠엔
여기 역 굉장히 요즘감성으로 지어져있다
 
 
 

 
 
잔잔한 정원 돌아다니면서 피크닉 기분 내기
이 정원은 바로 뒤에 도쿄돔이 보인다는 점이 진정한... 아무튼 그런게 되는것같다
되게 전통과 현대의 만남같고 좋음
 
 
 
 

 
 
한창 정원 안을 둘러보다가 길을 한참 건너서 카구라자카로 넘어갔다
그냥 성인들끼리는 꽤나 갈만한 길인데 아이가 함께해서 쪼끔 미안했음 ^^; 너무 고생시키는거같아가지구...
선거를 앞두고 후보 관련 뭐 게시판도 있었는데 (1) 동네 선거하는 거에 후보가 64명까지 나온다는게 (2) 어딘가 아날로그적인 게시판 모양새가 신기했다
 
 
 
 

 
 
 
카구라자카 도착
유명한 가게도 있다고 하는데 사실 쇼핑같은건 큰 취향이 아니라 그냥 구경만 했다
이럴땐 내가 확실히 좀 나이가 들었구나 싶어지긴 해...
동네 자체는 외국인이 너무 많지도 않고 (물론 많긴했음) 가게가 너무 한적한 것도 아니라 적당히 힙스터 플레이스 온 것 같구 좋았음
 
 
 

 
 
그 약간 요즘감성을 건드리는 그런 장면이 있어
 
 
 
 

 
 
점심자리를 한참 찾다가 들어가게 된 닭요리집
친구들은 오야코동을 시켰는데 나는 닭 히츠마부시를 주문했다
오, 괜찮은데? 사실 비주얼만 보고 시킨거라 맛엔 큰 기대가 없었는데 되게 맛있게 먹음 ㅎㅎ
 
 
 
 

 
 
역 근처의 카페로 올라가서 커피한잔
아니 난 여기가 너...무 좋았다. 전철 지나가는 장면이나 넘실넘실 흘러가는 강이라던가
따사로운 날씨 널찍한 테라스
오히려 이순간의 이 장면이 너무 예뻐서 다음날 찾아간 마치에큐트가 좀 아쉬울 정도였음
 
 
 

 
 
여기부턴 친구와 잠깐 헤어져서 개인활동
토끼 아프겟다...
 
 
 

 
 
이 에스컬레이터를 오르는 순간부터 이미 심장이 콩닥콩닥 뛰었다고한다
바로바로 
 
 
 

 
 
 
전설의 레전드 어쩌구 사진이 탄생한 장소
후에도 몇번의 키즈들 인증샷으로 남아가지구, 일본여행 계획했을 때 가장 먼저 방문할 곳으로 체크한 장소기 때문에
 
 
 

 
 
실제로 마주한 곳은 사실? 되게 평범했고 별거없었다
이런 공간을 누구보다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게 키즈들의 힘 그리고 사랑의 힘
 
 
 

 
 
개인적으로 내가 생각하는 도쿄타워 명소는 여기쪽이라 이왕 근처온 거 시바코엔까지 걸어간다
근데 날씨가 너무 좋아서 우리나라 한강마냥 사람들이 다들 피크닉와계셨음
옛날에 구남친보러 왔을때는 대체 어떻게 이자리를 나랑 친구랑 둘이서만 전세냈던건지
난 아직도 그때 찍은 사진이 생각이 나... 다음에 또 와야지 여기
 
 
 

 
벚꽃 만개시기도 지나고, 바로 전날 비도 내렸지만
아직까지 꽃잎을 붙들고 있던 나무도 있었다
 
 
 
 

 
그다음 열심히 헤매고 헤매서 도착한 시부야 마루큐 스키주 팝업
때마침 내가 항공권 끊어놓은 시기에 이렇게 좋은 이벤트들이? 한달 후딱 모바일팬클럽 가입한게 아깝지않을정도로 뽕을 뽑았다
 
 
 
 

 
 
사건발생 집단궁디사건
 
 
 

 
 
팝업... 품절도 너무 많았고 한국팝업만큼 뭐가 우다다있는 느낌은 아니었지만
(개취로 합정사웨(위에 카페딸려있어서) > 더현대 (넓고 사진스팟도 많고 물품도 많아서) >>> 시부야 순임)
그래도 자유시간을 좀 재미있게 보냈다 싶어서 만족
 
 
 
 

 
 
그다음 간 곳은 아무래도 시부야 올때마다 일없이도 가게 되는 그런거지
케이팝하는 오타쿠들에겐 편의점만큼이나 자연스러운 공간 (저의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그런데 진짜 신기한게, 내가 여기 올때마다 케이팝은 층도 따로 있고 그때부터 비중이 적진 않았는데
이번에 와선 그게 좀 더 심화된 느낌? 층에 사람도 드글드글하고 1층 매대도 반을 케이팝이 먹고
케이팝시대가 오긴 왔구나... (금수시대 톤으로)
 
 
 
 

 
 
수많은 메이저 매대중에 어디있지 어디있지 왜안보이지 찾았는데
생각보다 훨씬 크게 자리하고 있던 skz
 
 
 
 

 
 
 
There 뮤비에서 찬이가 사인하고 간 곳도 찾았다
 
 
 

 
 
애들 다른사진 없나 구경하다가...발견한... 그때의 추억...
8글자 이름에 맞췄던 아이러브유가 생각나고...
 
 
 

 
 
이후에 친구를 만나서 발레복 쇼핑도 구경했다
뭐랄까 시부야를 몇번이고 왔지만 친구 덕분에 그 속에서 새로운 세상을 만날 수 있었어서 덕분에 재미있었음
 
 
 
 

 
 
그다음으로 화제의 시부야스카이에도 갔다
전망대 보는 걸 좋아해서 기대 많이 했었는데 지금까지 갔던 전망대중에 제일 좋았음
천장없이 탁 트인 옥상층은 물론이고, 실내층도 선명하게 보여서 정말정말 좋았다
물론 올라가는 대기줄이 미쳤지만.
 
 
 

 
 
다음으로 한~참 길을 걸어서 (아니 여기도 시부야라고 해도되는거임?) 스키주 카페 도착
심지어 여기 공간을 어케 들어가는지도 잘 몰라서 건물 근처를 한바퀴 돌았다
여기 바깥에 도착했을때 이미 흥분도 맥스를찍어서 친구한테 '나...좀오타쿠같더라도 이해해줘 (하악하악)' 이상태였음
 
 
 

 
카페에 들어가면 일단 대기줄을 서는데 그사이에 메뉴를 주문한다
1. 메뉴는 한번 주문하면 추가주문 불가하니 꼭 사전에 먹을걸 다 골라놔야 함
2. 1인 1메뉴, 메뉴를 여러개 주문하면 순차적으로 갖다줄지 한번에 갖다줄지 고르라고함
3. 정리권은 굿즈 살때 필요 (아마 굿즈 여러번 사는걸 금지시키려고 그러는듯)
 
메뉴는 뭘 먹을까 고민했었는데
1. 일단 돼끼는 시킬거임
2. 친구가 하나 고르고
3. 스키주 팝업에서 산 랜덤뱃지 까서 거기 나오는 애를 먹자
하고 갔는데 2번이랑 3번이 겹쳐버리는 사건 발생 잊지못할 어쩌구
결국 친구가 한마리 더 골랐다
 
친구는 내가 하트뚱땡이만 들고온 줄 알았었는데 갑자기 가방에서 대가리 8개를 더 주섬주섬 꺼내서 '인형이...더 있었구나?' 하고 놀라했다.
이 인형 들고오려고 옷가지 하나를 뺀거까진 이야기를 했던가 안 했던가
대기하는동안 스크린에 애들 뮤직비디오도 틀어주고 그래서 친구한테 TMI 작렬하면서 오타쿠 티 냈다
아무도 나를 막을 수 없음이셈 이상태였음...
 
 
 

 
첫번째로 받은 퍼핌불고기정식
저 얼굴부분은 뭐지 약간 라이스페이퍼 녹인재질이라 해야하나 만두귀도 귀여움
생각보다 든든했음 김치는 좀 그랬지만
개인적으로 캐릭터 비주얼이랑 본체 입맛취향까지 제일 잘 살린건 요 음식이 아닐까 싶다
 
 
 

 
 
두번째로 먹은 폭시니 오픈샌드위치
폭시니는 감자샐러드로 만든듯 귀는 먹긴 먹었는데 뭘로만든건질 모르겠음
근데 저 빵 테두리가 드럽게 안 잘려가지고 먹는데 좀 애썼다 디자인은 귀여운데 음식만족도는 흠
 
 
 
 

 
 
세번째로 먹은 돼끼롤케이크
친구가 이 캐릭터는 누군지 안 알려줘도 알것같다고 했다 이게 바로 캐디의 힘
돼지는 딸기향이 살짝 나는 무스재질이고 아래의 딸기 생크림을 걷어내면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있음
 
 
 
 

 
 
냠.
 



 
여기서 화제의 츠무츠무키주도 봄
너무 귀여워서 한입에 넣어버리고 싶었지만 어글리코리안이 될 수 없으니 참는다
 
 
 

 
 
그렇게 오타쿠기분 마음껏 풀충하고 기분좋아서 룰루랄라 돌아감
여기쯤 왔을때 이미 2만 3천보던가. 하여튼 미친듯이 걸어가지고 친구도 나도 꽤나 피곤한 상태였는데
저 식당 간 게 뭐라고 너무 기분이 좋아서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았음 ㅎㅎ
 
 
 
 

 
 
맥주랑 과자 하나 들고 호텔 루프탑에 올라가서 한잔 또 했다